[CEO풍향계] '올해의 CEO' 최정우…'사의 표명' 하석주

2022-11-25 3

[CEO풍향계] '올해의 CEO' 최정우…'사의 표명' 하석주

[앵커]

한 주간 기업 CEO들 동향을 살펴보는 'CEO 풍향계'입니다.

이번 주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이야기를 김종력,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제10회 글로벌 메탈 어워즈에서 '올해의 CEO'로 선정됐습니다.

글로벌 메탈 어워즈. 세계 금속산업과 광업 관련 기업,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입니다.

총 17개 부문을 선정하는데, 최 회장이 동아시아 CEO 중 최초로 '올해의 CEO'에 뽑힌 겁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세계철강협회 회장에 선임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인정받는 점도 가산점을 받았죠.

최 회장은 "임직원 모두의 헌신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 '올해의 기업', '최우수 철강사', '올해의 딜' 부문도 수상해 포스코 그룹은 4관왕에 올랐죠.

태풍 '힌남노' 여파로 사상 첫 포항제철소 전면 가동 중단 사태를 겪었던 포스코그룹.

최 회장은 '올해의 CEO' 선정과 함께 복구 현장을 기자들에게 공개하는 등 내년 1분기 전면 재가동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임기 종료 4개월여를 앞두고 최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하 전 대표는 1983년 롯데칠성에 입사해 그룹 기획조정실,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 등을 거친 '40년 롯데맨'입니다. 2017년 3월 롯데건설 대표이사에 오른 뒤 5년 8개월간 롯데건설을 이끈 업계 대표 장수 CEO죠.

그룹의 대표적 기획, 재무 전문가로 신동빈 회장의 신임도 투터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런 하 전 대표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

업계는 최근 불거진 롯데건설의 자금난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롯데건설. 자체 증자에 계열사들로부터 1조원을 빌리는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죠.

여기에 올해 서울 최대 재개발 사업지 '한남2구역' 수주전에서 밀린 것도 사임 결정에 적지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데요.

롯데건설은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철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을 내정했습니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최근 약 3,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습니다.

강 사장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경영에 대한 책임감을 표현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되는데요.

지난 9월 6만원대까지 올랐던 주가가 최근 4만원대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또 앞서 강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은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지난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월급 1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죠.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실적은 나쁘지 않습니다.

폴란드에 경공격기 FA-50을 약 4조원 어치 수출하기로 했고, 말레이시아, 이집트와도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죠.

다만, 강 사장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따른 불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데요.

최근 최대주주 수출입은행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한화로의 매각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강 사장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습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가족 친화 경영의 일환으로 수능 시험을 앞둔 임직원 자녀 86명에게 응원 선물과 격려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장 부회장은 수능을 앞둔 임직원 자녀에게 응원 선물과 편지를 보낸 건 처음은 아닙니다.

2017년부터인데요.

지난 5년간 총 454명의 임직원 수험생 자녀에게 휴대용 손난로, 영화관람권 등을 전했고, 올해는 텀블러와 기프트카드, 응원 편지를 담은 선물세트를 보냈죠.

장 부회장은 편지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길 기원한다"며 "보석처럼 빛날 여러분의 앞날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장 부회장은 평소 임직원 누구나 가정을 돌보며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이에 동국제강은 사내 어린이집 운영과 초등자녀 입학 돌봄 휴가, 출산시 용품 지원 등을 실행해 2020년엔 여성가족부가 일과 가정생활의 양립을 위해 노력해 온 기업에게 부여하는 '가족친화기업' 인증도 받았습니다.

연말 기업들의 인사철이 다가왔습니다.

인사가 만사라는 얘기도 있는데, 최근 경영환경을 고려하면 그 중요성은 더욱 커졌죠.

다만 세대교체와 성과주의라는 인사 트렌드에 밀려 정작 진짜 인재를 놓치는 일은 없어야 할겁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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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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